최종 스코어: 야닉 시너 승 3-0 (7-6(2), 6-4, 6-4)
이번 윔블던 8강전은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톱 시드인 야닉 시너와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의 벤 쉘튼 간의 흥미로운 대결이었습니다. 시너는 디미트로프와의 16강전에서 넘어져 팔꿈치 부상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그러한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반면 쉘튼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웠지만, 시너의 정교하고 빈틈없는 플레이에 막혀 고전했습니다.
1세트: 7-6(2) 야닉 시너 승 (집중력과 타이브레이크 지배)
1세트 초반부터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냈습니다. 쉘튼은 시속 220km를 넘나드는 강력한 서브와 예측 불가능한 서브 코스로 시너를 압박했지만, 시너는 이를 침착하고 깊게 리턴하며 랠리를 유도했습니다. 시너 역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높은 첫 서브 성공률과 에이스를 기록하며 쉘튼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전혀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그의 부상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하는 대목이었습니다. 12게임 내내 브레이크 없이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쉘튼이 이 경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쉘튼은 타이브레이크 초반 2-0으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시너의 집중력과 클러치 능력이 빛을 발했습니다. 쉘튼의 더블 폴트와 몇 차례의 포핸드 언포스드 에러가 나오자, 시너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연속 7포인트를 따내며 순식간에 7-2로 타이브레이크를 가져갔습니다. 이는 쉘튼의 지난 경기 타이브레이크 승률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시너는 단 1개의 언포스드 에러만을 기록하는 완벽한 1세트 플레이를 보여주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2세트: 6-4 야닉 시너 승 (결정적인 브레이크와 흔들림 없는 리드)
1세트를 내준 쉘튼은 2세트 초반, 1게임을 시작하면서 이 경기에서 첫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았습니다 (15-40). 이는 쉘튼에게 반격의 불씨를 지필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시너는 곧바로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샷으로 이 위기를 깔끔하게 극복하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습니다. 이로써 쉘튼은 다시 한번 큰 기회를 놓치게 되었습니다.이후 시너는 쉘튼의 서브 게임에 꾸준히 압박을 가했고, 세트스코어 5-4 시너가 앞선 상황에서 마침내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습니다. 쉘튼이 이 게임에서 더블 폴트와 언포스드 에러를 범하며 흔들린 틈을 타, 시너는 날카로운 리턴과 깊은 스트로크로 쉘튼을 코트 깊숙이 몰아넣고 브레이크를 따냈습니다. 브레이크에 성공한 시너는 자신의 다음 서브 게임을 쉽게 지켜내며 2세트를 6-4로 마무리했습니다. 시너는 쉘튼의 강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랠리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으며, 쉘튼의 실수를 유도하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3세트: 6-4 야닉 시너 승 (견고함으로 굳힌 승리)
두 세트를 뒤진 쉘튼은 3세트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마지막까지 저항했습니다. 쉘튼은 몇 차례 인상적인 강서브와 위너를 보여주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습니다. 그러나 시너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세트스코어 5-4 시너가 앞선 쉘튼의 서브 게임에서, 시너는 다시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쉘튼은 이 마지막 게임에서 두 차례의 매치 포인트를 막아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여섯 번째 더블 폴트를 범하며 시너에게 세 번째 매치 포인트를 내줬고, 시너는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쉘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너의 서브 리턴 능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매번 30-30 같은 중요한 순간에 득점하기가 어려웠다고 언급하며 시너의 실력을 극찬했습니다.
야닉 시너는 쉘튼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서브를 효과적으로 리턴하여 랠리 싸움으로 끌고 가 쉘튼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이는 쉘튼이 경기 후에도 인정한 시너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이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보여주며 쉘튼에게 단 한 번의 브레이크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1세트에서는 단 1개의 언포스드 에러와 29개의 서브 포인트 중 27개를 따내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타이브레이크나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 등 중요한 순간마다 압도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쉘튼에게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오른팔 팔꿈치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안정적인 움직임과 파워를 보여주며 스스로의 컨디션이 완벽함을 입증했습니다. 보호 슬리브를 착용했음에도 전혀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벤 쉘튼은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바탕으로 잠재력을 보여주었지만, 야닉 시너의 압도적인 리턴 능력과 견고한 플레이에 막혀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습니다. 중요한 순간의 범실(특히 더블 폴트)과 시너의 빈틈없는 수비가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좌절시켰습니다. 하지만 윔블던 8강 진출은 그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성과이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이 승리로 야닉 시너는 윔블던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으며, 이제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격돌하게 됩니다. 이들의 준결승전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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