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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여자 단식 16강, '클레이코트 여왕' 시비옹테크 대역전극! 8강 빅매치 예고!

by gibongi 2025.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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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의 포해드 샷 [출처:롤랑가로스]

 

[파리, 롤랑가로스] 2025년 6월 2일 – 프랑스 파리의 붉은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지고 있는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 16강전이 어제 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숨 막히는 명승부의 연속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세계 랭킹 5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의 극적인 역전승과 아시아 테니스의 희망 정친원(중국)의 투혼이 빛나며 8강 대진표가 일부 완성됐다.

16강 주요 경기 결과 및 리뷰: 드라마틱한 승부의 연속

1. 아리나 사발렌카 (벨라루스) 2-0 (7-5, 6-3) 아만다 아니시모바 (미국)

파워 테니스의 대명사 사발렌카가 클레이코트 강자인 아니시모바를 상대로 2세트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특히 1세트 5-5의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사발렌카는 아니시모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이를 바탕으로 세트를 따냈다. 강력한 서브와 예측 불허의 포핸드가 아니시모바의 수비벽을 허물며 승리한 사발렌카는 클레이코트에서의 성장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니시모바는 과거 사발렌카에 우위를 점했던 클레이코트 전적을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 친원의 승리 세레모니 [출처: 롤랑가로스]

 

2. 정친원 (중국) 2-1 (7-6<7-4>, 1-6, 6-3) 류드밀라 삼소노바 (러시아)

아시아 테니스의 유일한 16강 진출자인 정친원이 러시아의 삼소노바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친원의 집중력이 빛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세트를 1-6으로 크게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세트 초반, 정친원은 2세트의 부진을 털어내고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삼소노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강철 멘탈과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이 승리로 정친원은 자신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 엘리나 스비톨리나 (우크라이나) 2-1 (4-6, 7-6<8-6>, 6-1) 야스민 파올리니 (이탈리아)

이번 16강전 최고의 '심장 쫄깃한' 경기였다. 스비톨리나는 1세트를 먼저 내주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무려 세 차례의 매치포인트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그녀는 노련함과 투지로 이를 모두 극복하며 기적적으로 2세트를 따냈다. 이 2세트의 대역전극이 스비톨리나에게 엄청난 모멘텀을 주었고, 파올리니는 멘탈적으로 크게 흔들렸다. 결국 3세트에서 스비톨리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파올리니를 6-1로 제압,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를 상대로 보여준 스비톨리나의 불굴의 의지는 관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4. 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 2-1 (1-6, 6-3, 7-5) 엘레나 리바키나 (카자흐스탄)

모두가 기다렸던 빅매치는 예상대로 명승부였다. 클레이코트 여왕 시비옹테크가 1세트를 1-6으로 무기력하게 내주고 2세트 초반 0-2까지 끌려가며 충격적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전 세계 랭킹 1위다운 저력은 위기에서 빛났다. 시비옹테크는 강력한 스핀 포핸드와 정교한 백핸드를 앞세워 2세트 중반부터 리바키나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기어이 세트를 6-3으로 역전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5-5 상황에서 시비옹테크가 리바키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데 성공하며 7-5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약 2시간 30분의 대접전 끝에 시비옹테크는 롤랑가로스 4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8강 대진표 완성! 예측 불허의 빅매치 예고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 8강에서는 이제 진정한 강자들만이 살아남았다. 특히 두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릴 만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아리나 사발렌카 (세계 랭킹 1위) vs 정친원 (세계 랭킹 7위)

  • 관전 포인트: 파워 대 파워의 대결. 사발렌카는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스타일이며, 정친원 역시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두 선수의 최근 클레이코트 상대 전적은 2025년 로마 마스터스에서 정친원이 2-0(6-4, 6-3)으로 승리하며 사발렌카 상대 첫 승을 기록한 바 있다.
  • 예측: 과거 전적에서는 사발렌카가 우위였으나, 최근 로마에서의 정친원 승리는 이 경기를 더욱 예측 불허로 만들고 있다. 사발렌카의 서브와 정친원의 리턴 성공률이 승패를 가를 핵심이 될 것이다. 정친원의 상승세와 끈기, 그리고 최근 사발렌카를 꺾은 경험을 고려할 때, 풀세트 접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랜드 슬램 경험과 위기 관리 능력에서 앞서는 사발렌카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정친원이 다시 한번 이변을 연출할지 주목된다.

시비옹테크의 백핸드 투핸드 샷 [출처: 롤랑가로스]

 

2. 이가 시비옹테크 (세계 랭킹 5위) vs 엘리나 스비톨리나 (세계 랭킹 14위)

  • 관전 포인트: 클레이코트 여왕 대 끈질긴 수비의 노련미. 시비옹테크는 클레이코트에서 거의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왔다. 스핀이 많이 걸린 포핸드와 뛰어난 수비력, 그리고 예측 불허의 움직임으로 상대를 지치게 한다. 반면 스비톨리나는 지능적인 플레이와 끈질긴 수비,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노련한 대처 능력이 강점이다. 이들의 상대 전적은 시비옹테크가 3승 1패로 우위지만, 스비톨리나가 2023년 롤랑가로스 8강에서 시비옹테크를 꺾었던 전례가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 예측: 시비옹테크가 클레이코트에서의 압도적인 기량과 현재의 폼을 감안할 때 여전히 우세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스비톨리나의 지난 16강전 대역전극에서 보여준 투혼과, 2023년 롤랑가로스 8강 승리 경험은 시비옹테크에게 분명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경기 양상은 시비옹테크의 공격과 스비톨리나의 수비가 맞서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2-0 또는 2-1로 시비옹테크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비톨리나가 한 세트를 따내거나 이변을 만들어낼 여지도 충분한, 이번 8강전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이다.

롤랑가로스 여자 단식은 8강전부터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클레이코트의 여왕 자리를 향한 도전을 이어갈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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