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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롤랑가로스 8강 대진 확정: 시너 압도적 기량, 조코비치 vs 즈베레프 '빅뱅' 예고!

by gibongi 2025.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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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가로스 경기장 풍경 [출처:롤랑가로스]

 

파리, 롤랑가로스 – 2025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 16강전이 막을 내리면서 우승을 향한 8명의 진출자들이 가려졌다. 예상대로 상위 랭커들이 순항한 가운데, 몇몇 경기는 테니스 팬들의 예상을 뒤엎는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대회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제 대회는 절반을 지나 8강 대진을 완성하며 더욱 뜨거운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16강전, 승자와 패자의 명암: 예측과 이변의 교차점

어제 새벽(한국 시각) 펼쳐진 16강전은 몇몇 흥미로운 결과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빙벽' 시너, 다혈질 루블레프조차 감탄시킨 무결점 플레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 중 하나는 바로 야닉 시너(Jannik Sinner)와 안드레이 루블레프(Andrey Rublev)의 맞대결이었다. 경기는 시너의 3-0 (6-3, 6-4, 6-2) 완승으로 마무리되며 시너의 압도적인 기량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경기 전, 팬들은 다혈질적인 루블레프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라켓을 던지거나 거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너의 완벽한 경기력 앞에 루블레프는 그 어떤 감정 표출도 할 여력조차 없어 보였다. 시너는 경기 내내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서브, 깊고 날카로운 스트로크, 그리고 완벽한 코트 커버 능력으로 루블레프의 공격을 시종일관 봉쇄했다. 루블레프는 시너의 촘촘한 그물망을 뚫어내기 위해 애썼지만, 시너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경기 후 루블레프가 체념한 듯 시너의 실력을 인정하는 모습은 시너가 얼마나 무결점의 경기를 펼쳤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단순히 '졌으니 감정 표출을 안 한 것'이 아니라, 시너가 루블레프에게 감정을 표출할 '껀덕지'조차 만들지 않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부블릭 그랜드슬램 첫 8강 진출 [출처:롤랑가로스]

 

'예측불허' 부블릭, 상승세 드레이퍼의 발목을 잡다!

많은 테니스 전문가와 팬들이 잭 드레이퍼(Jack Draper)의 우세를 점쳤던 알렉산더 부블릭(Alexander Bublik)과의 경기는 예상 밖의 결과였다. 알렉산더 부블릭의 3-1 (6-4, 6-2, 6-7(4), 6-3) 승리는 이번 16강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변 중 하나였다.

드레이퍼는 2025년 들어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고, 특히 마드리드 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클레이 코트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력한 왼손 포핸드와 안정적인 백핸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스트로크, 그리고 위력적인 서브까지 갖춘 드레이퍼였기에 그의 상승세는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부블릭은 '테니스계의 예측불허'라는 별명처럼 정형화되지 않은 플레이로 드레이퍼를 당황시켰다. 강력한 서브에 이은 과감한 네트 플레이, 그리고 절묘한 드롭샷은 드레이퍼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었다. 드레이퍼는 경기 후 "부블릭의 드롭샷에 뭘 해야 할지 몰랐다"고 언급했듯이, 부블릭의 변칙적인 전술에 크게 고전했다. 평소 기복이 심한 부블릭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에이스나 위너를 터뜨리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클레이 코트를 가장 싫어하는 표면이라고 공공연히 말해왔던 부블릭이 이번 롤랑가로스에서 이전보다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드레이퍼를 꺾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스포츠에서 '종이 위의 강세'가 실제 경기에서 항상 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였다.

 

'황제' 조코비치, 노리를 가볍게 제압!

반면,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는 캐머런 노리(Cameron Norrie)를 상대로 3-0 (6-2, 6-3, 6-2)의 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8강에 안착했다. 조코비치는 노리와의 상대 전적 5전 전승의 우위를 재확인하며, 빈틈 없는 플레이와 노련한 코트 커버 능력을 과시했다. 이 승리로 조코비치는 롤랑가로스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즈베레프의 강려한 포핸드 샷 [출처:롤랑가로스]

 

'독일의 자존심' 즈베레프, 그릭스푸어의 기권으로 8강행!

알렉산더 즈베레프(Alexander Zverev)는 탈론 그릭스푸어(Tallon Griekspoor)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부상 기권으로 8강에 합류하게 되었다. 즈베레프가 1세트를 6-4로 가져가고 2세트에서도 3-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그릭스푸어가 옆구리 부상으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음을 알리며 기권했다. 즈베레프는 자신의 강점인 강력한 서브와 백핸드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풀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미리 보는 8강 빅매치! 4강 선착자는 누구?

이제 8강전은 더욱 흥미로운 대진을 선보인다. 특히 조코비치와 즈베레프의 맞대결은 벌써부터 테니스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야닉 시너 (Jannik Sinner) vs 알렉산더 부블릭 (Alexander Bublik)

  

시너는 현재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루블레프전에서 보여줬듯이, 상대방이 실력 발휘할 틈을 주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 부블릭은 분명히 변칙적인 플레이와 예측 불가능성으로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 선수이지만, 시너는 부블릭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너는 경기 중 상대의 약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여 전략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부블릭이 세트를 따낼 가능성도 있지만, 시너가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할 것으로 보이며, 무난하게 4강에 선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박 조코비치는 8강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대결 [출처:롤랑가로스]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 vs 알렉산더 즈베레프 (Alexander Zverev)

 

  이 경기는 이번 롤랑가로스 8강전 중 가장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될 것이다. 양 선수 모두 클레이 코트에서 매우 강하며,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둘 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서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조코비치는 롤랑가로스 우승 경험이 있는 클레이 코트 강자이며, 멘탈과 체력,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노리전에서 보여줬듯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즈베레프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8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즈베레프는 강력한 서브와 백핸드를 주 무기로 하는 선수로, 클레이 코트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왔다. 특히 최근 경기력이 매우 안정적이며, 즈베레프는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경험이 있어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순항하며 체력적인 부담도 적다. 승부의 관건은 즈베레프의 강력한 서브가 조코비치의 리턴을 얼마나 뚫어낼 수 있을지, 두 선수 모두 강력한 백핸드 랠리에서 누가 더 우위를 점하고 위너를 만들어낼지, 그리고 풀세트 접전 시 누가 더 체력과 멘탈적으로 우위에 설 것인지가 될 것이다. 정말 예측하기 힘든 경기지만, 조코비치의 경험과 멘탈적인 강점이 결국 즈베레프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즈베레프가 충분히 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조코비치가 힘든 승부 끝에 4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롤랑가로스 남자 단식은 이제 우승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치열한 접전 끝에 4강에 진출하여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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