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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야닉 시너의 윔블던 시험대: 할레 오픈 패배를 딛고 일어설까?

by gibongi 202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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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TP 할레 오픈 16강전에서 터진 이변은 테니스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야닉 시너가 잔디 코트 스페셜리스트 알렉산더 부블릭에게 3세트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입니다. 롤랑 가로스 결승에서의 뼈아픈 역전패 이후 곧바로 이어진 이번 패배는 시너의 윔블던 준비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할레 오픈 16강: 시너 vs 부블릭 상세 리뷰

야닉 시너 부블릭과 1세트 종료 후 모습 [출처:atp tour,tennis tv]

 

야닉 시너와 알렉산더 부블릭의 할레 오픈 16강전은 2시간 4분간 진행된 예측 불가능한 경기였습니다.

 시너의 순조로운 출발 (6-3) 시너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부블릭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나갔고, 안정적인 플레이로 부블릭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으며 1세트를 41분 만에 가볍게 가져왔습니다. 모든 것이 시너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했습니다.

 부블릭의 반격과 위너 폭격 (3-6) 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부블릭은 첫 서비스 게임에서 세 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세이브하며 위기를 넘겼고, 이후 6번째 게임에서 시너의 포핸드 실책을 유도하며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습니다. 부블릭은 2세트에서만 무려 20개의 위너를 꽂아 넣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6-3으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그의 예측 불가능한 샷들이 시너를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꺾이지 않는 부블릭의 기세 (4-6) 승부를 가를 마지막 세트에서도 부블릭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시너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3-2로 앞서나갔습니다.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굳건히 지켜내며 시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부블릭은 강력한 스매시로 매치 포인트를 성공시키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부블릭의 압도적인 위너 수: 부블릭은 이날 경기에서 36개의 위너를 기록했으며, 여기에는 15개의 강력한 에이스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승리의 핵심이었습니다.

시너의 연승 행진 종료: 시너는 이번 패배로 세계 랭킹 20위권 밖의 선수에게 지난 2년 가까이 이어오던 66연승 행진이 마감되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습니다. 또한, 작년 8월 이후 카를로스 알카라즈 외의 선수에게 패한 첫 경기가 되었습니다.

부블릭의 '잔디 코트 스페셜리스트' 면모: 2023년 할레 오픈 챔피언인 부블릭은 잔디 코트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지난 롤랑 가로스 8강에서는 시너에게 완패했지만, 잔디 코트에서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경기 후 선수들의 코멘트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는 상반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알렉산더 부블릭 (승자): "솔직히 내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서브를 넣었고, 클러치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시너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서 정말 놀랐다. 나는 항상 잔디 코트에서 잘했지만, 세계 1위를 이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오늘은 나의 날이었다."

야닉 시너 (패자): "부블릭이 정말 잘했다. 특히 2세트부터 그의 서브가 매우 까다로웠고, 예측하기 어려운 플레이를 펼쳤다. 나는 여전히 잔디 코트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롤랑 가로스 이후 아직 완벽하게 회복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고, 다음 대회(윔블던)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알렉산더 부블릭 승리후 장면 [출처:atp tour,tennis tv]

롤랑 가로스 충격과 이번 패배의 의미

이번 패배는 시너에게 여러 가지 면에서 '데미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롤랑 가로스 결승의 잔상: 시너는 롤랑 가로스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즈와 5시간 29분간의 혈투 끝에 역전패를 당하며 첫 프랑스 오픈 우승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 패배의 아쉬움과 정신적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잔디 코트 시즌의 문을 열었죠.

잔디 코트 적응 문제: 클레이 코트에서 보여준 엄청난 체력 소모와 정신적인 피로가 잔디 코트 적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잔디는 클레이와 완전히 다른 움직임과 기술을 요구하며, 선수들은 짧은 기간 안에 이를 재조정해야 합니다.

세계 1위로서의 압박감: 현재 세계 1위이자 할레 오픈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시너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윔블던을 불과 열흘 앞두고 잔디 코트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것은 그의 자신감과 윔블던 준비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윔블던을 향한 시너의 스케줄 및 케어 전략 고려사항

윔블던을 앞두고 시너와 그의 팀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전략을 신중하게 수립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리프레시

 할레 오픈 탈락 후 며칠간은 테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 심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명상, 가벼운 산책 등 시너 선수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양질의 충분한 수면은 신체 회복과 정신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숙면을 위한 환경 조성과 규칙적인 수면 패턴 유지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윔블던 맞춤형 훈련 집중

 할레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잔디 코트에서의 움직임, 특히 낮은 바운드 볼에 대한 적응 훈련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스 백핸드 방어, 네트 플레이, 그리고 서브 앤 발리 훈련은 잔디 코트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잔디 코트에서는 서브와 리턴이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입니다. 강력하고 정확한 서브 연습은 물론, 부블릭처럼 예측 불가능한 서브를 넣는 선수들을 상대로 한 리턴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롤랑 가로스에서의 체력 소모가 컸던 만큼, 윔블던에서의 장기 레이스를 위한 체력 유지와 함께 부상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 및 코어 운동을 병행할 것입니다.

야닉 시너 [출처:atp tour,tennis tv]

 

멘탈 케어 및 전략 재정비

 지난 패배를 통해 배운 점을 분석하고 긍정적인 면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세계 1위로서의 자부심과 올 시즌의 전반적인 성공을 되새기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코치, 트레이너, 스포츠 심리학자 등 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기력과 멘탈에 대한 솔직한 피드백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특히 부블릭 전에서 나타난 약점과 롤랑 가로스 결승에서의 아쉬움을 분석하며 윔블던 전략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를로스 알카라즈 선수처럼 이비자 섬으로 휴식을 떠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시너는 꼼꼼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때로는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경험하는 것이 정신적 피로 해소에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너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회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되찾는 것입니다.

 

이번 할레 오픈에서의 패배는 시너에게 쓰디쓴 경험이겠지만, 동시에 윔블던을 앞두고 자신의 약점을 재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시너는 이번 충격을 딛고 윔블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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