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니스

HSBC 퀸즈 클럽 챔피언십 16강전: 이변과 명승부의 향연!

by gibongi 2025. 6. 20.
728x90
반응형

어제(6월 19일) 런던 퀸즈 클럽에서 펼쳐진 ATP HSBC 퀸즈 클럽 챔피언십 16강전은 잔디 코트 시즌의 열기를 더하는 이변과 명승부로 가득했습니다. 세계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즈의 고전부터 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영국 선수의 활약, 그리고 빅 서버들의 치열한 대결까지, 각 경기의 자세한 리뷰와 통계, 주요 특징을 살펴봅니다.

알카라스와 무나르 경기 장면 [출처:atp tour,tennis tv]

1. 카를로스 알카라즈(Carlos Alcaraz) vs 하우메 무나르(Jaume Munar)

 알카라즈 6-4, 6-7(7), 7-5 승리 경기 시간: 3시간 23분 (또는 3시간 26분)

 세계 랭킹 2위이자 롤랑 가로스 챔피언인 카를로스 알카라즈는 동향의 하우메 무나르를 상대로 3시간 20분이 넘는 대접전 끝에 겨우 승리했습니다. 알카라즈에게는 잔디 코트 적응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무나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렬히 저항했습니다.

 알카라즈는 예상대로 강한 시작을 보이며 공격적인 포핸드와 네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단 한 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살려 1세트를 가져갔지만, 무나르의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플레이로 인해 46분이나 소요될 정도로 쉽지 않았습니다.

 무나르의 투지와 끈기가 빛난 세트였습니다. 알카라즈는 5-4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매치 포인트를 잡았으나, 무나르가 4개의 브레이크/세트 포인트를 세이브하며 경기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알카라즈는 두 개의 매치 포인트를 먼저 얻었지만, 더블 폴트를 범하며 기회를 놓쳤고, 무나르가 기어코 2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는 풀세트 접전으로 돌입했습니다.

 마지막 세트 역시 드라마틱했습니다. 알카라즈가 2-0으로 앞섰지만, 무나르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달아 두 번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로 역전했습니다. 이 순간 무나르의 이변이 현실이 되는 듯했지만, 알카라즈는 세계 랭킹 2위의 저력을 보여주며 위기 상황에서 다시금 집중력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무나르의 서비스 게임을 두 번 더 브레이크했고, 결국 마지막 게임에서 극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키며 힘겨운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통계 및 주요 특징:

알카라즈의 위너 / 언포스드 에러 : 49개 / 53개 (공격적인 시도만큼 실책도 많았음)

무나르의 위너 / 언포스드 에러 : 39개 / 46개 (알카라즈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시도)

 알카라즈는 매치 포인트를 놓치고, 역전을 허용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역전승을 거두며 강한 멘탈을 증명했습니다.

 세계 랭킹 59위의 무나르가 세계 2위를 상대로 이토록 끈질긴 경기를 펼친 것은 그의 뛰어난 투지와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피언리와 무테의 경기 장면 [출처:atp tour,tennis tv]

2. 제이콥 피언리(Jacob Fearnley) vs 코렌틴 무테(Corentin Moutet)

 피언리 6-3, 2-6, 6-2 승리

 영국의 와일드카드 제이콥 피언리가 프랑스의 코렌틴 무테를 상대로 3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생애 첫 ATP 투어 8강 진출이라는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피언리는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포핸드로 3-0 리드를 잡았습니다. 무테의 반격에도 불구하고 피언리는 다시 브레이크하며 5-2 리드를 잡고 1세트를 안정적으로 가져왔습니다.

 피언리의 서브 컨디션이 저하되며 더블 폴트가 잦아졌습니다. 무테는 이를 놓치지 않고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며 2세트를 가져갔습니다.

 피언리는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려 세 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1 리드를 잡았습니다. 무테는 감정적으로 흔들리며 규정 위반(code violations)을 받는 등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고, 피언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경기 통계 및 주요 특징:

피언리 위너 수가  40개(무테 19개)로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줌.

피언리가 1세트와 3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세트에서는 서브에서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무테는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감정 조절 실패가 패배의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거둔 이 승리는 피언리에게 ATP 투어 첫 8강 진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3. 이리 레헤카(Jiri Lehecka) vs 가브리엘 디알로(Gabriel Diallo)

 레헤카 6-4, 6-2 승리

체코의 이리 레헤카는 캐나다의 가브리엘 디알로를 상대로 인상적인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두며 퀸즈 클럽 8강에 안착했습니다. 레헤카는 잔디 코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헤카는 경기 초반 디알로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리드를 잡았고, 강력한 서브와 효율적인 게임 운영으로 이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그는 1세트 동안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서브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2세트에서도 레헤카의 지배력은 이어졌습니다. 그는 일찍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고, 포핸드와 백핸드를 가리지 않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디알로를 압도했습니다. 레헤카는 경기 내내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쉽게 지켜내며 1시간 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통계 및 주요 특징:

레헤카 서브 효율성: 이번 대회 첫 두 경기(알렉스 드 미노르 전 포함)에서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디알로 전에서는 첫 서브 득점률이 96.3%에 달하는 압도적인 서브를 보여줬습니다.

 레헤카는 이번 잔디 시즌에 두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잔디 코트에서의 뛰어난 적응력과 경기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우승으로 상승세였던 디알로였지만, 레헤카의 빈틈없는 플레이에 막혀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랭데르크네슈와 오펠카의 경기 장면 [출처:atp tour,tennis tv]

4.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Arthur Rinderknech) vs 라일리 오펠카(Reilly Opelka)

 랭데르크네슈 7-5, 7-6(3) 승리

 프랑스의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가 '빅 서버' 라일리 오펠카를 상대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습니다. 이 경기는 두 선수의 강력한 서브가 격돌하는 전형적인 잔디 코트 매치였습니다.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굳건히 지켜나가며 팽팽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오펠카는 강력한 서브로 포인트를 쉽게 가져갔고, 랭데르크네슈도 이에 맞섰습니다. 하지만 세트 막판, 랭데르크네슈가 결정적인 순간에 오펠카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2세트 역시 서브 게임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양 선수 모두 브레이크 포인트를 거의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는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랭데르크네슈는 더욱 침착하고 효과적인 플레이로 7-3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통계 및 주요 특징:

 양 선수 모두 강력한 서브를 자랑하며, 랭데르크네슈는 이 경기에서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서브 게임을 선보였습니다. 오펠카의 강력한 서브에 맞서 중요한 순간에 브레이크를 따내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는 1라운드에서 Top 10 선수인 벤 셸턴을 꺾은 데 이어 오펠카까지 제압하며 잔디 코트 상승세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퀸즈 클럽 16강전은 윔블던을 앞두고 선수들의 잔디 코트 기량을 엿볼 수 있었던 흥미진진한 경기들로 가득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8강전과 그 이후 경기들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