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니스

2025 테라 워트만 오픈 32강전: 할레의 잔디 코트, 이변과 명승부의 향연!

by gibongi 2025. 6. 18.
728x90
반응형

할레, 독일 | 2025년 6월 18일 – 윔블던을 향한 잔디 코트 시즌의 중요한 길목인 ATP 2025 테라 워트만 오픈(Terra Wortmann Open) 남자 단식 32강전이 어제밤(17일) 독일 할레의 잔디 코트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의 성공적인 잔디 코트 복귀전부터 시드 선수의 예상 밖 탈락, 그리고 신예들의 불꽃 튀는 데뷔전까지, 할레의 첫날은 팬들에게 숨 막히는 테니스의 향연을 선사했습니다.

할레 OWL 아레나 전경 [출처:atp tour]

1. 야닉 시너 vs. 야닉 한프만: '야닉 대 야닉' 대결 속, 세계 1위의 위엄 빛났다!

경기 결과: 야닉 시너 7-5, 6-3 승리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선 후 처음으로 잔디 코트에 나선 야닉 시너(Jannik Sinner)는 홈 코트의 예선 통과자 야닉 한프만(Yannick Hanfmann)을 상대로 7-5, 6-3의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야닉'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철자가 다른 'Jannik'과 'Yannick'의 대결이라는 점이 시작부터 흥미를 더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한프만의 강력한 서브와 베이스라인 공격에 시너는 1세트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프만은 끈질긴 수비와 과감한 포핸드로 시너를 압박하며 5-5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롤랑가로스의 아쉬움이 남아있었다면 충분히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너는 흔들림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세트 후반, 그는 한프만의 서비스 게임을 결정적으로 브레이크하며 경험과 노련미를 과시했고, 7-5로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이 중요한 순간에 시너의 강력한 멘탈과 클러치 능력이 빛났습니다.

첫 세트의 기세를 이어받은 시너는 2세트 초반부터 한프만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후 시너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며 한프만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강력한 포핸드와 정교한 백핸드가 빛을 발했고, 클레이 코트에서 잔디 코트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을 보여줬습니다. 이 경기는 롤랑가로스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목표인 윔블던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긍정적인 신호였습니다.

시너와 한프만 경기 후 장면 [출처:atp tour]

2. 프란시스코 세룬돌로 vs. 알렉스 미켈슨: '넥스트젠'의 반란, 시드 선수를 잡다!

경기 결과: 알렉스 미켈슨 2-6, 7-5, 6-4 승리

이번 테라 워트만 오픈 32강전의 첫 번째 이변은 미국의 젊은 유망주 알렉스 미켈슨이 5번 시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를 상대로 2-6, 7-5, 6-4의 역전승을 거둔 경기였습니다.

1세트에서 세룬돌로는 안정적인 백핸드와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미켈슨을 압도했습니다. 잔디 코트의 빠른 바운스에 미켈슨이 다소 고전하며 세룬돌로가 쉽게 6-2로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패색이 짙던 미켈슨은 2세트부터 반전의 기미를 보였습니다. 잔디 코트에 점차 적응하면서 서브 게임을 지키는 데 성공했고, 날카로운 리턴과 과감한 네트 플레이를 시도했습니다. 세룬돌로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틈을 타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7-5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 세트에서 미켈슨의 젊은 패기와 멘탈적 회복력, 투지가 돋보였습니다.

승부를 결정지을 3세트 초반부터 양 선수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미켈슨은 세룬돌로보다 한 발 더 뛰는 수비와 공격적인 전환 플레이로 우위를 점했습니다. 중요한 순간 세룬돌로의 서브를 다시 한번 브레이크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지켜내 6-4로 승리하며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넥스트젠 ATP 파이널스 출신인 미켈슨이 시드 선수를 꺾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그의 잠재력이 폭발한 경기였습니다.

3. 데니스 샤포발로프 vs. 위고 움베르: 샤포발로프, 잔디 코트에서 부활의 신호탄?

경기 결과: 데니스 샤포발로프 6-4, 4-6, 7-6(4) 승리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데니스 샤포발로프가 6번 시드이자 프랑스의 강자 위고 움베르를 상대로 6-4, 4-6, 7-6(4)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샤포발로프는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와 예측 불가능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움베르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그의 왼손잡이 서브는 잔디 코트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며 움베르의 리턴을 어렵게 만들었고, 중요한 순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4로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하지만 움베르는 2세트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안정화시키고, 샤포발로프의 과도한 공격을 유도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습니다. 샤포발로프가 몇 차례 언포스드 에러를 범하는 틈을 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4로 2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승부를 결정지을 3세트에서는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굳건히 지키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승부가 갈렸고, 샤포발로프는 타이브레이크에서 4-4 동점 상황에서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움베르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그의 과감한 위너 시도가 빛을 발했습니다. 이 승리는 샤포발로프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며, 과거 윔블던 4강 진출 경험이 있는 그가 잔디 코트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그의 화려하고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언제나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4.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vs. 라슬로 제레: 캐나다 에이스의 '위기 관리 능력' 발휘

경기 결과: 펠릭스 오제-알리아심 6-3, 6-7(6), 6-1 승리

캐나다의 에이스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은 라슬로 제레를 상대로 6-3, 6-7(6), 6-1의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오제-알리아심은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워 제레를 압도하며 첫 세트를 6-3으로 쉽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제레는 끈질긴 수비와 깊은 리턴으로 오제-알리아심을 괴롭혔습니다. 오제-알리아심의 공격이 다소 흔들리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제레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침착하게 오제-알리아심의 실수를 유도하며 극적으로 7-6(6)으로 세트를 따내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2세트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제-알리아심은 3세트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시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가 살아났고, 제레의 끈질긴 수비도 뚫어내는 위너들을 연이어 성공시켰습니다. 3세트에서는 제레에게 단 1게임만 내주며 6-1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패배 후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세트에서 보인 그의 압도적인 집중력과 파워, 그리고 위기 관리 능력이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잔디 코트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보여온 선수인 만큼, 이번 승리를 통해 윔블던에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코볼리와 폰세카 경기 장면 [출처:atp tour]

5. 플라비오 코볼리 vs 주앙 폰세카: 극적인 잔디 코트 데뷔전 승리! 역대급 명승부 연출

경기 결과: 플라비오 코볼리 5-7, 7-6(3), 7-6(8) 승리

이번 테라 워트만 오픈 32강전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는 플라비오 코볼리와 주앙 폰세카의 대결이었습니다. 잔디 코트 데뷔전을 치른 코볼리가 넥스트젠 ATP 스타 폰세카를 상대로 5-7, 7-6(3), 7-6(8)의 풀세트 타이브레이크 혈투 끝에 승리했습니다. 특히 매치 포인트를 막아내고 거둔 승리라 그 감동은 배가 되었습니다.

잔디 코트 첫 경험인 코볼리는 1세트 초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폰세카는 코볼리의 실수를 유도하며 끈질긴 플레이를 펼쳤고, 7-5로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코볼리는 2세트부터 잔디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강력한 포핸드를 활용했습니다.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팽팽하게 흘러갔고, 타이브레이크에서 코볼리가 더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7-6(3)으로 세트를 따냈습니다.

3세트는 그야말로 숨 막히는 혈투였습니다. 양 선수 모두 브레이크 기회를 주고받으며 경기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흘러갔고, 결국 폰세카가 6-5로 앞선 상황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볼리는 이를 극적으로 막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고, 경기는 마지막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타이브레이크는 무려 8-8까지 가는 접전 끝에 코볼리가 폰세카의 실수를 유도하며 10-8로 승리, 자신의 잔디 코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잔디 코트 경험이 없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압박 속에서 매치 포인트를 막아내고 승리를 쟁취한 것은 코볼리의 엄청난 정신력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젊은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팬들에게 최고의 스릴을 선사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였습니다.

 

테라 워트만 오픈 32강전은 세계 랭킹 1위의 순항부터 시드 선수의 예상치 못한 탈락, 그리고 젊은 유망주들의 불꽃 튀는 명승부까지 다양한 스토리가 어우러지며 윔블던을 향한 잔디 코트 시즌의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또 어떤 흥미로운 대결들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