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2025 HSBC 챔피언십: 37세 '엄마 선수' 타티아나 마리아, 잔디 코트에서 써내려간 동화 같은 우승!

by gibongi 2025. 6. 16.
728x90
반응형

노련한 슬라이스와 불굴의 투지로 이룬 기적, 테니스의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다

2025년 6월 15일 일요일, 런던 퀸즈 클럽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 여자 단식 결승전은 단순히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를 넘어,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습니다. 37세의 베테랑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타티아나 마리아(독일)가 강력한 8번 시드 아만다 애니시모바(미국)를 2-0(6-3, 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팬들에게 깊은 울림과 함께 스포츠의 진정한 묘미를 선사했습니다.

승리 확정 후 포효하는 타티아나 마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예선 통과자의 반란: 예측 불허의 '슬라이스 마법'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단연 타티아나 마리아였습다. 세계 랭킹 86위의 예선 통과자 신분으로 본선에 진출한 그녀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파란을 일으켰다.

마리아의 파란은 결승전에 이르기 전부터 시작되었고, 그녀는 이번 대회에서 WTA 톱 15위권의 선수들을 무려 네 명이나 연달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엘레나 리바키나 (4번 시드, 2022 윔블던 챔피언): 8강전에서 마리아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리바키나를 상대로 자신의 슬라이스 마법을 극대화했다. 리바키나는 마리아의 낮은 바운스 공에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자신의 파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결국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매디슨 키스 (2번 시드, 호주 오픈 챔피언): 준결승에서 맞붙은 키스는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선수다. 그러나 마리아는 키스의 강력한 포핸드에 맞서 슬라이스와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샷으로 키스의 리듬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발휘된 마리아의 침착함은 키스의 범실을 유도하며 승리를 따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카롤리나 무초바 (6번 시드, 전 세계 랭킹 Top 10): 무초바 역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선수이지만, 마리아의 예측 불가능한 슬라이스 코스에 고전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이러한 강자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오른 마리아는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갔다. 결승전에서 1세트 초반, 8번 시드이자 젊은 신예인 애니시모바가 먼저 브레이크하며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마리아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녀의 무기는 바로 교묘하고 노련한 슬라이스 샷이었다. 포핸드와 백핸드 모두를 활용하는 낮은 바운스의 슬라이스 샷은 강력한 스트로크를 주 무기로 삼는 애니시모바에게 극도의 혼란을 주었다.

애니시모바는 마리아의 슬라이스에 익숙하지 않아 번번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공 밑으로 들어가 자세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잦은 범실을 유도한 마리아는 침착하게 자신의 기회를 잡았고, 1세트에서 6-3 승리를 거두며 베테랑의 관록을 과시했다.

2세트에서도 마리아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났습니다. 두 번의 브레이크를 따내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마리아는 애니시모바의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플레이를 유지했다. 1시간 24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 지은 마리아는 ATP 500 시리즈 역사상 최고령 챔피언이자, 퀸즈 클럽 여자 단식 챔피언십 52년 역사상 첫 우승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엄마 선수'의 위대한 도전

“37세 엄마 선수 우승”…마리아, 아니시모바 완파→WTA 최고령 타이틀 / 연합뉴스 출처 : 톱스타뉴스(https://www.topstarnews.net)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타티아나 마리아 선수의 나이와 그녀가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37세의 마리아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두 번의 출산과 투어 복귀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지난 클레이 시즌 9연패라는 혹독한 부진을 겪기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디 코트에서 완벽하게 부활하며 커리어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경기 후 마리아는 "계속 해왔던 이유가 늘 큰 대회에서 우승하고 투어에서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습니다. 가족이 지켜보는 앞에서 이뤄낸 기적 같은 우승은 그녀의 테니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테니스의 새로운 묘미: 파워를 넘어선 '전략의 승리'

마리아 선수의 우승은 팬들에게 테니스의 새로운 묘미를 일깨워주었습니다. 현대 테니스가 강력한 서브와 파워풀한 스트로크 대결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지만, 마리아의 경기는 전술과 노련함이 파워를 압도할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상대방을 지치게 만드는 끈질긴 수비, 예측 불가능한 슬라이스로 상대의 리듬을 깨뜨리는 지능적인 플레이는 팬들에게 단순히 '빠르고 강한' 것만이 테니스의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HSBC 챔피언십은 다가오는 윔블던을 앞두고 타티아나 마리아라는 이름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37세의 베테랑 엄마 선수가 잔디 코트 위에서 써내려갈 다음 이야기는 무엇일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녀는 윔블던에서도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녀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