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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윔블던 전초전,WTA 이스턴본-바트 홈부르크 오픈에서 펼쳐지는 잔디 코트 전쟁!

by gibongi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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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25일, 런던 외곽과 독일 바트 홈부르크 -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윔블던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잔디 코트 적응을 위한 WTA 500 등급의 두 주요 대회, 이스턴본 인터내셔널(Eastbourne International)과 바트 홈부르크 오픈(Bad Homburg Open)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윔블던을 향한 선수들의 최종 점검 무대이자,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중요한 기회인 두 대회의 면면을 상세히 살펴봅니다.

윔블던 연습 코트 전경[출처:ATP TOUR]

윔블던의 서막을 알리는 두 대회는?

이스턴본 인터내셔널은 영국 이스턴본의 데본셔 파크 잔디 테니스 센터에서 열리는 ATP 250(남자)과 WTA 500(여자) 복합 대회입니다. 윔블던 직전 영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잔디 코트 대회로, 많은 탑 랭커들이 출전해 잔디 코트 적응력을 높이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독일 바트 홈부르크에서 개최되는 바트 홈부르크 오픈은 2021년 시작된 비교적 신생 대회지만, 윔블던 직전의 WTA 500 등급 대회로 빠르게 자리매김했습니다. 아름다운 쿠르파크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열리며, 여자 선수들에게 중요한 웜업 대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두 대회 모두 잔디 코트의 특성을 이해하고 윔블던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한 최종 담금질이라는 공통의 중요성을 가집니다.

WTA 500, 상금 규모는?

WTA 500 등급인 두 대회의 상금은 매년 소폭 변동되지만, 2024년 기준 바트 홈부르크 오픈의 우승 상금은 약 €123,480 (한화 약 1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우승자는 500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며, 준우승자는 325 포인트, 4강 진출자는 195 포인트 등을 받게 됩니다. 이스턴본 또한 같은 등급으로 비슷한 상금 규모를 형성합니다. 이는 선수들이 윔블던 외에도 랭킹 포인트를 확보하고 재정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동기가 됩니다.

별들의 잔디 코트 행진: 주요 참가 선수

2025 바트 홈부르크 오픈 WTA 주요 참가 선수

윔블던을 겨냥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이가 시비옹테크(Iga Świątek): 전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해 롤랑가로스 챔피언으로, 잔디 코트 적응을 위해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 탑 시드를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 자스민 파올리니(Jasmine Paolini): 2024년 롤랑가로스 결승 진출로 기세가 오른 선수입니다.
  • 미라 안드레예바(Mirra Andreeva): 젊은 돌풍의 주역입니다.
  • 엠마 나바로(Emma Navarro): 꾸준히 랭킹을 올리고 있는 미국 선수입니다.
  • 빅토리아 아자렌카(Victoria Azarenka): 예선을 뚫고 올라온 베테랑입니다.
  •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부활을 꿈꿨습니다.
  • 엘리나 스비톨리나(Elina Svitolina), 예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Ekaterina Alexandrova), 벨린다 벤치치(Belinda Bencic), 마리아 사카리(Maria Sakkari)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2025 이스턴본 인터내셔널 WTA 주요 참가 선수

홈 코트의 이점을 살릴 영국 선수들과 잔디 코트 강자들이 총출동했습니다.

  • 엘레나 리바키나(Elena Rybakina): 2022년 윔블던 챔피언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 코코 고프(Coco Gauff): 올해 롤랑가로스 챔피언이자 꾸준히 세계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며 윔블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옐레나 오스타펜코(Jeļena Ostapenko): 파워풀한 경기 스타일을 앞세워 잔디 코트에서도 위협적입니다.
  • 다리아 카사트키나(Daria Kasatkina):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시드를 받았습니다.
  • 엠마 라두카누(Emma Raducanu): 자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출전했습니다.
  • 캐롤라인 볼터(Katie Boulter):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로 타이틀 방어에 나섰습니다.
  •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Barbora Krejčíková), 소피아 케닌(Sofia Kenin), 페이턴 스턴스(Peyton Stearns), 레베카 슈람코바(Rebecca Šramková) 등 실력자들이 윔블던을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섰습니다.

치열했던 16강/32강전, 승자와 패자의 명암

2025 바트 홈부르크 오픈 WTA 16강전 상세 리뷰

  • 엠마 나바로(Emma Navarro) 2-0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 (6-4, 6-4): 이번 대회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였습니다. 엠마 나바로는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리턴 게임과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오사카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2세트에서는 0-40까지 몰리며 브레이크 위기에 처했지만, 침착하게 5포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게임을 지켜내는 강한 멘탈을 보여줬습니다. 오사카는 9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며 서브에서 강점을 보였으나, 총 42개의 언포스드 에러(범실)를 기록하며 자멸했습니다. 나바로의 끈질긴 수비와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공격이 빛을 발한 경기였습니다.
  • 이가 시비옹테크(Iga Świątek) 2-0 빅토리아 아자렌카(Victoria Azarenka) (6-4, 6-4): 클레이 코트의 여왕 시비옹테크가 잔디 코트 적응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1세트 초반 아자렌카의 노련한 플레이에 다소 고전하며 먼저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이내 자신의 리듬을 찾고 강력한 포핸드와 정교한 드롭샷으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특히 중요한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아자렌카의 서비스 게임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이 승리는 시비옹테크의 통산 300번째 투어 본선 승리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 2-0 카테리나 시니아코바(Kateřina Siniaková) (6-2, 6-3): 페굴라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시니아코바의 서브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총 8번의 브레이크 기회 중 5번을 성공시키는 높은 효율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첫 서브 득점률에서 시니아코바를 압도하며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냈습니다. 랠리에서도 시니아코바를 압도하며 단 한 시간 남짓 만에 경기를 마무리, 8강에 가볍게 안착하며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2025 이스턴본 인터내셔널 WTA 32강전 상세 리뷰

  • 페이턴 스턴스(Peyton Stearns) 2-0 밍거 쉬(Mingge Xu) (6-3, 6-4): 미국의 신예 스턴스는 홈 코트의 영국 유망주 밍거 쉬를 상대로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스턴스는 강력한 첫 서브와 코트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로 밍거 쉬의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밍거 쉬는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몇 차례 멋진 위너를 터뜨리며 반격했지만, 스턴스의 꾸준한 압박과 중요한 순간의 결정력에 밀렸습니다. 특히 스턴스는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굳혔습니다. 이 승리로 스턴스는 잔디 코트에서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 옐레나 오스타펜코(Jeļena Ostapenko) 2-0 스코샤 카르탈(Sonay Kartal) (6-3, 7-6(6)): 경기는 오스타펜코의 파워와 카르탈의 끈기가 맞붙은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1세트는 오스타펜코의 강력한 위너와 공격적인 리턴이 빛을 발하며 비교적 쉽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카르탈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끈질긴 수비와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오스타펜코를 당황시켰습니다. 양 선수 모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카르탈은 여러 차례 세트 포인트를 잡으며 오스타펜코를 궁지로 몰았으나, 오스타펜코가 노련함과 결정적인 위너로 위기를 넘기며 8-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승리, 힘겹게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 엠마 라두카누(Emma Raducanu) 2-1 애나 리(Ann Li) (6-7(6), 6-3, 6-1): 영국 테니스의 희망 엠마 라두카누는 팬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경기에 나섰지만, 1세트에서 애나 리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끈기에 밀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라두카누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모했습니다. 강력한 서브와 더욱 공격적인 리턴으로 애나 리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코트 전체를 활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포인트를 쌓아갔습니다. 특히 3세트에서는 라두카누가 단 한 게임만을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애나 리를 무너뜨렸습니다.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라두카누에게 이번 역전승은 윔블던을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레베카 슈람코바(Rebecca Šramková) 2-0 제이슬린 크리스티안(Jaqueline Cristian) (6-3, 6-2): 슬로바키아의 슈람코바는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을 상대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슈람코바는 견고한 서브와 깊이 있는 스트로크로 크리스티안을 코트 뒤로 밀어냈고, 기회가 올 때마다 과감한 위너를 성공시켰습니다. 크리스티안은 슈람코바의 일관된 플레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을 기록하며 무너졌습니다. 슈람코바는 이번 승리로 잔디 코트에서의 뛰어난 적응력과 컨디션을 입증하며 다음 라운드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이스턴본과 바트 홈부르크 오픈은 윔블던을 앞두고 선수들의 잔디 코트 기량을 시험하고, 팬들에게는 그랜드 슬램의 열기를 미리 맛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들에서 어떤 선수들이 윔블던을 향한 최종 기량을 끌어올릴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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