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니스 팬 여러분! 지난 주말, 스위스 그슈타트에서 펼쳐진 2025 EFG Swiss Open Gstaad 남자 단식 결승전은 그야말로 이변의 연속이자 알렉산더 부블릭 선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잔디 코트의 강자로 알려진 부블릭 선수가 흙신들의 전장인 클레이 코트에서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며 또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결승전 하이라이트: 부블릭 vs 세룬돌로, 예측 불허의 명승부!
2025년 7월 20일, 그슈타트의 로이 에머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알렉산더 부블릭(카자흐스탄, 2번 시드) 선수와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 선수의 맞대결로 진행되었습니다. 2시간 8분간의 팽팽한 접전 끝에 부블릭 선수가 6-4, 4-6, 6-2로 승리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1세트: 부블릭의 노련한 시작 경기 초반, 부블릭은 다소 불안하게 첫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지만, 그의 멘탈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브레이크 백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그는 특유의 강력한 서브와 예측 불가능한 공격으로 세트를 리드했습니다. 클레이 코트에서도 빛난 그의 노련함은 첫 세트를 6-4로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세트: 세룬돌로의 끈질긴 반격 아르헨티나의 클레이 코트 전문가인 세룬돌로는 2세트 들어 그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끈질긴 수비와 정교한 스트로크로 부블릭을 압박했고, 부블릭이 잠시 흔들리는 틈을 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들었습니다. 세룬돌로의 투지와 클레이 코트에서의 뛰어난 적응력이 돋보이는 세트였습니다.
3세트: 부블릭의 압도적인 피니시 승패를 가를 마지막 3세트, 부블릭은 다시 한번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회 내내 보여준 그의 놀라운 클레이 코트 적응력은 3세트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첫 서브 포인트 16개를 모두 따내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세룬돌로의 추격 의지를 꺾었습니다. 결국 6-2로 3세트를 가져오며 생애 첫 클레이 코트 타이틀을 거머쥐는 순간이었습니다.
알렉산더 부블릭: 예측 불가능한 매력의 소유자
알렉산더 부블릭 선수는 1997년 6월 17일생으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ATP 투어 선수입니다. 강력한 서브와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 스타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6번째 ATP 투어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이번 우승은 그의 커리어 첫 클레이 코트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부블릭 선수의 특징은 단연코 '변칙성'입니다. 강력한 포핸드와 대포알 서브는 기본이고, 드롭샷, 언더암 서브, 트위너는 물론 라켓을 거꾸로 들고 치는 등의 묘기 샷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테니스는 항상 재미있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이 엿보이는 부분이죠.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그는 닉 키리오스, 가엘 몽피스와 함께 투어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칙성은 때때로 '기복'이라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세트를 내준 경기에서 높은 확률로 역전승을 거두는 '역전승의 명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어 레벨에서 1세트를 내준 64번의 경기 중 42번(65%)을 역전승했습니다. 이러한 끈기와 승부욕이 이번 그슈타트 오픈에서도 빛을 발했습니다.
부블릭 선수, 우승 후 인터뷰: "클레이 코트? 이제 두렵지 않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부블릭 선수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솔직히 클레이 코트는 제가 가장 자신 없는 코트 중 하나였습니다. 항상 잔디 코트에서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번 대회는 저에게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특히 결승전에서는 마지막 세트에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2세트를 내줬을 때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슈타트 팬들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저를 향한 함성이 큰 힘이 되었고, 이 우승은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니라 팬들과 함께 이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이 코트에서의 첫 우승 소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클레이 코트도 두렵지 않습니다. 앞으로 클레이 코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2025 그슈타트 오픈 우승은 알렉산더 부블릭 선수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그의 매력적인 플레이에 클레이 코트에서의 경쟁력까지 더해진다면, 앞으로 ATP 투어에서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블릭 선수의 다음 경기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테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니스 코트 위 거인, 알렉산더 즈베레프: 도전과 재기 사이에서 (5) | 2025.07.18 |
---|---|
알프스의 심장, 그슈타트 오픈: 카스퍼 루드의 힘겨운 16강 승리 (1) | 2025.07.17 |
PTPA와 기존 테니스 단체 간의 반독점 소송 심층 분석 (2) | 2025.07.16 |
2025 윔블던 그 후: 세계 랭킹을 둘러싼 불꽃 튀는 전쟁! 북미 하드코트에서 승자는? (3) | 2025.07.15 |
2025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 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 (1) | 202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