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메론 노리(Cameron Norrie) vs 로렌초 무세티(Lorenzo Musetti) (3:6, 6:2, 6:3)
이번 경기는 대회의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만한 경기였습니다. 세계 랭킹 7위이자 2번 시드인 로렌초 무세티가 영국의 카메론 노리(세계 랭킹 145위)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노리는 2년 반 만에 Top 10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 1세트: 무세티의 맹공 (6:3 무세티 승) 초반부터 무세티는 특유의 과감한 공격과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노리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포핸드 크로스 위너와 백핸드 슬라이스를 활용한 변칙적인 플레이가 효과적이었습니다. 노리는 무세티의 빠른 템포에 다소 고전하며 랠리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습니다. 무세티의 서비스 게임은 탄탄했고, 중요한 순간 노리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리드를 잡았습니다. 노리는 첫 세트에서 단 3개의 위너(그중 2개는 에이스)만을 기록하며 무세티의 공격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무세티가 끈질긴 랠리 끝에 노리의 실책을 유도하며 첫 세트를 6-3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2세트: 노리의 반격 (6:2 노리 승) 1세트를 내준 노리는 2세트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무세티의 빠른 공격 템포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랠리를 길게 가져갔습니다. 무세티는 노리의 변화된 플레이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지고, 공격 시 범실이 늘어나면서 노리에게 브레이크 기회를 내주기 시작했습니다. 노리는 두 차례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세트를 6-2로 압도적으로 가져왔고, 경기는 최종 3세트로 돌입했습니다.
- 3세트: 노리의 역전승 (6:3 노리 승) 3세트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2-2 상황에서 노리는 0-40으로 몰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으나, 침착하게 5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모두 막아내며 서비스 게임을 지켰습니다. 이 게임은 경기의 흐름을 노리 쪽으로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노리는 무세티의 서비스 게임을 공략하여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4-2로 앞서나갔습니다. 무세티는 마지막까지 추격하려 애썼지만, 노리의 견고한 플레이를 뚫어내지 못했습니다. 노리는 마지막 게임에서 두 번의 매치 포인트를 놓치기도 했으나, 결국 무세티의 백핸드 실책으로 2시간 7분간의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노리는 자신의 백핸드가 낮게 깔리고 포핸드도 잘 구사되었다며, 테니스를 더 즐기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 벤 쉘튼(Ben Shelton) vs 맥켄지 맥도날드(Mackenzie McDonald) (6:3, 6:4)
벤 쉘튼은 강력한 서브와 파워풀한 포핸드를 앞세워 맥켄지 맥도날드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 1세트: 쉘튼의 압도적인 서브 (6:3 쉘튼 승) 쉘튼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퍼스트 서브로 맥도날드를 압도했습니다. 평균 130mph(약 209km/h)의 서브 속도를 기록했으며, 최고 145mph(약 233km/h)에 달하는 서브로 맥도날드의 리턴을 무력화시켰습니다. 맥도날드는 쉘튼의 서브 게임에서 좀처럼 브레이크 기회를 잡지 못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쉘튼의 강력한 리턴과 포핸드 공격에 위협받았습니다. 쉘튼은 맥도날드의 두 번째 서브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여 24번의 세컨드 서브 리턴 중 17번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브레이크에 성공, 1세트를 6-3으로 가져왔습니다.
- 2세트: 쉘튼의 꾸준한 공세 (6:4 쉘튼 승) 2세트에도 쉘튼의 서비스 게임은 철옹성 같았습니다.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았고, 서비스 포인트를 단 7점만 내주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손쉽게 지켜냈습니다. 쉘튼은 총 9개의 에이스를 기록했으며, 맥도날드의 첫 서브 미스를 놓치지 않고 공격적으로 리턴하여 우위를 점했습니다. 맥도날드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쉘튼의 강력한 포핸드와 코트 커버 능력에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쉘튼은 중요한 순간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세트를 6-4로 마무리, 총 75분 만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3. 다니엘 에반스(Daniel Evans) vs 알렉스 미켈슨(Alex Michelsen) (6:4, 6:4)
노련한 영국의 다니엘 에반스가 13번 시드의 미국 신예 알렉스 미켈슨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승리했습니다. 에반스는 2세트 3-4로 뒤지던 상황에서 연속으로 3게임을 가져오는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 1세트: 에반스의 노련함 (6:4 에반스 승) 에반스는 경기 초반부터 다양한 슬라이스와 드롭샷을 구사하며 미켈슨의 리듬을 깼습니다. 미켈슨은 에반스의 변칙적인 플레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에반스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효율적으로 지켜내면서 미켈슨에게 압박을 가했습니다. 미켈슨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랠리 중 기회를 놓치지 않고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 2세트: 에반스의 뒷심 (6:4 에반스 승) 2세트는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미켈슨은 에반스의 플레이에 점차 적응하며 자신의 파워를 활용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한때 3-4로 미켈슨이 리드를 잡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에반스는 여기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순간 침착하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고, 이어진 미켈슨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4로 역전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에반스는 4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하며 미켈슨의 추격을 뿌리치고 2시간 만에 승리를 확정 지었습니다. 에반스는 2023년 워싱턴 오픈 챔피언답게 경험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4. 브랜든 나카시마(Brandon Nakashima) vs 에이단 퀸(Aidan Quinn) (6:3, 6:4)
브랜든 나카시마가 안정적인 서비스와 견고한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에이단 퀸을 상대로 무난하게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 1세트: 나카시마의 주도 (6:3 나카시마 승) 나카시마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하고 정확한 포핸드로 랠리를 주도했습니다. 퀸은 나카시마의 깊고 빠른 볼에 대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수비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나카시마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안정적으로 지켜내면서 퀸의 서비스 게임에서 기회를 엿봤습니다. 몇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를 만들었고, 결국 한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1세트를 6-3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2세트: 나카시마의 우위 유지 (6:4 나카시마 승) 2세트에도 나카시마의 플레이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꾸준히 높은 퍼스트 서브 성공률을 유지하며 쉽게 포인트를 쌓았고, 퀸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퀸은 나카시마의 견고함에 막혀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랠리에서 범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나카시마의 압박에 시달리며 자신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습니다. 나카시마는 퀸의 서비스 게임을 한 차례 더 브레이크하며 6-4로 2세트를 마무리, 1시간 20분 55초 만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번 2025 무바달라 시티 DC 오픈(워싱턴 오픈) 32강전은 예측을 뒤엎는 이변과 함께,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노련한 선수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흥미로운 경기들이었습니다. 다음 라운드에서는 어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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