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하이 마스터스(Rolex Shanghai Masters)는 테니스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세계 랭킹 204위의 무명 선수였던 발렌틴 바세로(Valentin Vacherot, 모나코)였습니다. 그는 예선 대기 선수(Alternate Qualifier)라는 극적인 출발점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사촌 지간인 선수와 맞붙어 더욱 드라마틱한 우승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모나코 돌풍' 바세로의 놀라운 배경과 기록
바세로 선수는 1998년생으로, 이번 대회 이전까지 투어 레벨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상하이에서 그의 잠재력은 폭발했습니다.
바세로는 세계 랭킹 204위로 ATP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우승한 역대 가장 낮은 랭킹의 선수로 기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선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지만, 다른 선수의 기권 덕분에 예선 대기 선수 자격으로 간신히 출전권을 얻었고, 결국 본선 진출과 우승까지 차지하는 '동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승 직후 그의 세계 랭킹은 40위권으로 껑충 뛰어오르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강호들을 차례로 무너뜨린 파죽지세의 여정
바세로의 우승은 단순히 운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본선에서 우승 후보들을 잇달아 침몰시키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그의 무기는 강력한 서브와 예측 불가능한 공격적인 플레이, 그리고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탈이었습니다.
1. 8강: 홀거 루네(Holger Rune) 대역전극 (2-6, 7-6, 6-4 승)
세계 랭킹 10위권의 강자 홀거 루네를 상대로 바세로는 1세트를 2-6으로 무력하게 내줬습니다. 그러나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집중력을 폭발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에서는 루네의 체력과 멘탈이 흔들리는 틈을 타 과감한 공격으로 브레이크에 성공, 대역전승을 거두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습니다.
2. 준결승: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완파 (6-3, 6-4 승)
테니스 팬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경기는 바로 준결승이었습니다. 세계 랭킹 5위이자 테니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바세로는 조코비치의 컨디션 난조(골반 쪽 불편함)와 상관없이 시속 222km/h에 달하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조코비치의 리턴 게임을 봉쇄했습니다. 특히 경기 중 보여준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와 끈질긴 백핸드 스트로크는 조코비치의 빈틈을 파고들며 압박했고,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3. 결승: 사촌 지간의 역사적인 맞대결 (4-6, 6-3, 6-3 승)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바세로는 결승에서 더 특별한 상대를 만났습니다. 바로 사촌인 아르튀르 린더크네시(Arthur Rinderknech, 프랑스)였습니다. 이는 ATP 마스터스 1000 역사상 최초의 사촌 간 결승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바세로는 1세트를 4-6으로 내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2세트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백핸드 다운 더 라인 공격이 살아나면서 린더크네시의 서브를 연달아 브레이크 했고, 최종적으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모나코 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ATP 투어 단식 타이틀이자 자신의 첫 마스터스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바세로의 상하이 마스터스 우승은 스포츠에서 노력과 믿음, 그리고 패기가 세계 랭킹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한 상징적인 사건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무명에서 시작해 기적을 만들어낸 그의 앞으로의 활약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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